브리꼴뢰르 사회학 프로젝트
‘구 일산’ 조사_이서진
본론에 앞서 제가 판단한 구 일산의 범위를 말씀드려야 합니다.
어차피 ‘구 일산’은 현재 사용 중인 지명이 아니기 때문에 구일산역 위치를 중심으로
사방을 둘러싼 오늘날 ‘일산동(일산서구 일산 1⋅2⋅3동)’이라고 칭하는 지역을
‘구 일산’이라고 생각하시고 내용 읽어주시면 되겠습니다.
[일산역] : 구 일산역과 지금의 일산역
구 일산역은 1904년부터 여객⋅화물등을 취급하는 철도역으로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었으나,
경의선 복선전철개통공사로 인해 2009년부터는 신역사로 이전하여 전철역으로 운영되었습니다.
구 역사는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재 제294로 지정되었으며,
2015년부터는 일산역 전시관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또한 현재 구⋅신 역사는 한 눈에 보일만큼 가까이 위치해있습니다.
경의선의 개통과 동시에 영업을 시작한 유서깊은 역이며, 역사적으로는 일제강점기 당시 고양 독립운동가들의주요활동지역이었던 역사이기도
합니다.
구 일산 지역의 옛 이름인 ‘한뫼’는 ‘큰 산’ 이라는 뜻이었으나
일제강점기 당시 ‘한’ 이라는 글자가 크다라는 뜻이 아닌 하나라는
뜻으로 오역되어 일산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된 역사가 있습니다.
[일산시장] : 교통과 상권의 상호관계
구 일산 지대에는 매 월 3과 8이 들어가는 날짜에 장이 섭니다. 일산시장은 약 1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고,
대규모의 만세운동이 펼쳐진 곳이기도 합니다. 또한 100년 전, 시장이 만들어지기 시작했을 때부터 4대 5일장으로 꼽혔는데요,
원래 장터는 배가 들어오기 쉬운 한강변에 생기기 마련이고 실제로 4대 5일장 중 나머지 3개도 강변에 위치해있는데,
일산 5일장의 경우 어떻게 활발한 시장을 형성할 수 있었을까요?
아마 구일산역이 이미 교통의 요지로 자리 잡고 있었고, 이후 경의중앙선과 연결되어 신 일산역이 들어서기도 하면서,
대중들이 이용하기 편리한 교통편이 활성화 된 지역이었기 때문에 상권이 형성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네모반듯하게 잘린 아파트 단지들] : 계획도시의 특성
구 일산 주변에는 지어진 지 적어도 10년 이상 된 20층 내외의 아파트들이 둘러싸고 있습니다.
눈에 들어오는 공통적인 특징은 단지들이 자로 잰 듯
네모반듯하게 구분지어져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계획도시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아래의 이미지를 보았을 때 현재 일산의 모습이 계획단계의 배치도와 아주 흡사하게 구성되어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학교-학원-청소년이용시설] : 주요 소비층에 의한 도시구성
일산역에서 대화⋅주엽 방향으로 쭉 내려가다보면 학원으로 빼곡한 상가들이, 그리고 학생들이 이용하는 저렴한 식당이나 독서실, 카페들이
빼곡하게 줄지어있습니다. 또한 아래 용도⋅개발별로 색깔이 표시된 지도를 보면 연노랑으로 표시된 ‘학교’가
일산동의 아주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일산 3동 중심에 위치한 ‘일산서구 청소년 수련관’까지 주요 소비층이 ‘청소년’인 시설이 굉장히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래지도에 노랑색으로 표시되어 학교 다음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주거지역’에는 대다수 ‘가족단위’ 입주민들이 살고 있을 것이라고
반추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