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5 미팅록 공유합니다. 다른 분들도 수정이나 보완하실 수 있어요.
회의개요
일시: 2020년 8월 25일(화) 15:00
장소: 온라인 - ZOOM 이용
참석: 로아 전하제, 윤재원, 최수현, 정나영, 임지혜, 김유리 동화작가, 허그림 간사
김유리 작가 총평
동화책 형태로 출판하는 경우에 원고량이 많은 편은 아님
동화책 타겟이 20대와 어린이까지? 일반적으로 동화책은 어린이 독자들을 대상으로 쉽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함(특히 쉬운 단어나 어휘). 현재 원고에서 한자어, 불필요한 외래어 등은 정리 필요 예) 가이드 -> 안내자 / 설명했다 -> 알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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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고의 주요 내용은 동물 세계의 이야기. 독자들에게 설득력을 가지려면 세계관이 있어야 한다. 있음직한 세계로 그려야. 현재 원고는 화자가 왔다갔다 한다. 이야기 형식이나 분량도 일관성 있게 정리 필요
질의응답
재원: 어린이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어휘가 콘티에 있었는지
유리: 개들의 직업을 알려주는 이야기, 인간중심적 시선으로 그려진 것 같다. 이 에피소드의 의도는? 개들이 하는 일에 대해 알려주는 건지, 얼마나 힘들게 일하고 있는지. (답변: 후자) 개가 인간을 위해 희생하고 보람을 느낀다는 내용이 있는데 위험할 수 있음. 인간들이 잘 모르는 개와 고양이의 세계를 알아달라는 의도가 잘 드러나지 않는 것 같음 / 원고가 완성되면 전체 방향에 무리 안 되는 선에서 수정해드릴 수 있음
재원: 글과 일러스트의 분량은 적절한지
유리: 그림이 주는 영향력이 크다. 아직 장면별로 구분이 잘 안 되어 있어서 한 페이지 안에서 글과 일러스트를 어떻게 매치할지 점검 필요. 기존 그림책 참고해보면 줄글 내용은 길지 않지만 일러스트에 해당 내용이 담겨있다. 뒷 페이지에 내용이 반복되기도 하고. 현재 원고를 보면 페이지별로 내용이 구분되지 않음. 보통 사건이나 시간 순으로 구분하는데 명확하지 않은 것 같다. 페이지 배열을 다시 해야 할 것 같다.
하제: 동화책 200권 제작 예정. 아이들의 그림을 리터치해서 다시 그리고 있다. 콘티 픽스하고 그림이 나오고 페이지별로 편집할 예정인데 괜찮은지
유리: 저는 글 작가라 한글이나 워드에 글 작업해서 출판사에 보내면 끝이다. 그런데 재작년에 아름다운재단 김군자 할머니 책 작업할 때 보니까 인터넷 상으로 인쇄소를 검색해서 파일을 넘기고 책을 받음. 편집디자인 툴이 있다고 한다.
그림: 인디자인 같은. 이번에 책을 만들며 보니까 편집자가 페이지 분량을 정하고(분량에 따라 중철, 유선제본 등 제본 방식이 달라짐), 배열표를 만들더라. 원고를 페이지별로 나눈다. 그리고나서 편집디자인에 들어간다.
유리: 보통 그림은 왼쪽, 글은 오른쪽에 배치한다. 출판사와 작업할 때 36페이지 등 페이지수 정해져 있음. 분량을 정해놔야 한다.
하제: 인쇄업체 견적 문의할 때 48페이지로 맞추기로
유리: 우선순위는 원고와 그림을 맞춰서 페이지를 나누기. 배열표 정해 바닥바닥별로 이야기를 쓴다. / 가이드의 역할 필요
하제: 고양이, 강아지를 연결하기 위해 넣음
지혜: 우리는 어린이와 20대 동시에 타겟하고 있음. 어른들을 위한 동화책은 많이 없어 참고사례가 없었음. 어른들을 위한 동화책 제작 경험이 있는지 궁금하다.
유리: 작업해본 적은 없지만 주변 작가들을 보면…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고 하면 주제가 심오하다거나 읽고 나서 여운이 많이 남는다거나. 지금 원고는 정보를 전달하는 내용이기 때문에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고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유리: 고양이, 개의 이야기들이 결이 좀 다르다. 고양이 이야기는 동화에 가깝고 개 이야기는 설명에 가깝다. 동화를 쓸 때 가장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설명하는 것. 독자에게 사건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 개의 이야기를 동화 형식으로 다듬으면 어떨까?
그림: 동화책 제작일정은?
하제: 10월 편집 완료 / 11월 초 샘플 촬영 / 11월 말 펀딩 진행
수현: 현재 원고에서 동화적 요소를 부각시키는 방법이 있다면? / 페이지당 글을 줄이고 그림을 늘리는 것이 좋을지
유리: 개 이야기의 경우에 이야기 형식을 비슷하게, 같은 규칙을 따르는게 좋다. 주의사항이나 조심해야 하는 부분 알려주는 화자 각각 다르다. 형식과 화자를 통일해야… 이야기의 분량도 비슷하게 정리하면 좋겠음.
하제: 현재 제목도 없고 표지도 없음. 추천해준다면?
유리: 1차 이야기가 정리되면 좋겠다. 조금 정리된 원고를 보고 고민해보자.
나영: 원고를 독자들을 가르치듯이 쓰면 안 된다고 하셨는데, 그밖에 주의사항이 있다면?
유리: 사람의 채취가 묻은 고양이가 친구들이 슬금슬금 피하는 고양이 에피소드처럼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사건 하나랑 연결해서 에둘러 이야기하는게 좋다. / 개 에피소드는 일방적으로 이야기를 전달하는 식이다. 고양이 에피소드처럼 관련된 사건이 벌어지고 이야기가 진행되면 독자들이 이런게 있네 읽다가 자연스럽게 메시지를 얻게 된다.